2편을 시작합니다.
1편에서는 정말 거짓말 같이 저에게 다가온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인연에 대한 기억을 포스팅하였습니다.
2편에서는 이더리움 채굴을 시작한 이야기, 그리고 이더리움에 익숙해지면서 항상 필요했던 여러 추억의 사이트 들을 다시 찾아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친한 친구가 이더리움 채굴 공장을 차리겠다 선언하고 공장 부지까지 계약을 해 버립니다. 필요한 전력도 증설 신청을 하고 사업자도 등록하고, 이렇게 추진력이 강한 친구였는지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귀차니즘에 빠져있던 친구였는데 하나에 꽂히기 시작하니 일 처리가 정말 번개같이 진행되었습니다.
1. 채굴기 하드웨어 설치 |
먼저 횡한 공장에 샤시 앵글을 설치를 하였습니다. 한정된 공간에 최대한 많은 채굴장비를 가동하기 위해서 앵글은 3층으로 설치를 하였습니다. 아직 20대 밖에 없는 상태였지만, 400대를 목표로 공간설계는 마쳤습니다. ^^ 처음에는 400대를 무슨수로 채우나 싶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약 1,000대까지 채웠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그 때는 거침없이 성장했었네요 ^^
채굴기는 2018년에는 케이스 형태가 주로 설치가 되었지만, 2017년도에는 케이스가 없는 오픈 상태로 설치를 하였습니다. 메인보드, CUP, RAM, 그래픽카드 6장(6Way) 이렇게 설치되었습니다.
블록체인 연산을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그래픽카드의 GPU이기때문에 최대한 하나의 보드에 많은 그래픽 카드를 연결하여 효율을 올리는 식으로 설치를 합니다.
요렇게 간단한 프레임 안에 채굴에 필요한 하드웨어는 모두 다 설치가 가능합니다. 별도로 모니터는 설치하지 않고, 이동식으로 모니터를 연결해서 보거나, 아니면 네트웍으로 원격접속해서 처리를 합니다.
그때 가장 유명했던 보드가 TB250이라는 보드입니다. 가장 안정적으로 6Way연결을 지원했던 보드로, 엄청난 인기로 한 때는 웃돈을 주고 구했던 기억이 납니다.
2. 이더리움 채굴에 필요한 전산 망 접속 |
이더리움 채굴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참여하여 암호를 해독하는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이더리움 보상을 받은 것으로서 수익을 창출합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은 설명이 약간 어려울 수 있는데, 다음에 블록체인 기본 원리에 대해서 쉬운 말로 풀어서 별도로 포스팅 해 보겠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연결이 필요합니다. 기업용 회선에 가입하고 스위칭 허브도 설치하고 각 채굴기마다 인터넷도 좋은 속도가 확보될 수 있도록 작업을 해 줍니다. 기본적으로 네트웍 그리고 윈도우 세팅정도는 할 줄 아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는 이더리움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전용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그 당시 성능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클레이모어 "Claymore Dual Miner"를 이용하였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홈페이지 까지 멋지게 만들었네요. 버젼도 벌써 15까지 올라갔습니다. 사실 이 사람들(클레이모어 제작자)이 봉이 김선달입니다. 자기들은 마이닝 하드웨어 하나 없이 프로그램만 개발해서 채굴할 때 채굴 수수료를 받아갑니다. 전세계 대부분이 이 프로그램으로 채굴을 하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프로그램 능력이 있다면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마이닝 풀에 가입을 하는 것입니다. "마이닝풀"에 가입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종의 협동조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블록체인 네트웍에 기여해서 가장먼저 암호를 해독하는 곳에 이더리움 보상이 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 확률은 사실 연산파워 해시가 높을 수록 높아집니다. 그래서 일종의 협동조합처럼 우리는 작은 네트웍이지만 큰 네트웍의 일원으로 참가하여 이더 보상을 받게 되면 우리는 그에 기여한 만큼 비례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소수 네트웍을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크게 유리합니다. 여기서 한 번 더 풀에 수수료를 떼입니다만, 혼자 덤비는 것 보다는 훨씬 유리합니다.
우리나라에 대표 마이닝풀은 "마이닝풀허브" 가 있습니다.
지금도 정상적으로 잘 접속이 되는 것을보니, 아직도 적지않은 분들이 채굴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3. 송금을 위한 지갑 |
마이닝풀허브에 가입하여 채굴을 시작하게 되면 마이닝풀허브 계정이 이더리움이 쌓이게 됩니다. 그 자체로는 어떻게 현금화 하거나 거래를 할 수 없으므로, 이것을 이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개인 지갑이나, 거래소 지갑이 필요합니다. 저는 개인 지갑을 이용하였고, 필요할 때마다 거래소로 이체하여 현금화 하였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개인지갑도 좋은 것들이 많이 나와 있는 것 같은데요, 스캠 사이트들이 많으므로 조심하셔야 합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마이이더월렛이겠죠
하드웨어 월렛인 나노렛져도 지원하기 때문에 많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모바일로도 서비스를 시작했네요, 제가 한참 채굴을 할 때만 해도 모바일 서비스는 없었는데, 세월이 지나가니 발전을 하는 것 같아 한 편으로 기쁘네요.
4. 채굴에 참고하면 좋은 사이트 |
1) 왓투마인
어떤 코인을 채굴하는 것이 가장 수익이 좋은지, 나의 그래픽카드 연산 능력을 입력하고 전기세 등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계산을 해 주는 사이트입니다.
2) 코인마켓캡
코인을 하시는 분들이면 대부분 잘알고 계실 코인마켓캡입니다. 코인의 시가총액별로 다양한 정보를 지원합니다. 전체 코인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각 코인이 어디서 거래되는지도 알려주기 때문에 아주 유용한 사이트입니다. 그런데 이 사이트에 안들어가 본지가 6개월은 넘은것 같네요.
지난 2017년 여름 찌는 날씨에 채굴기에서 내뿜는 열기까지 더해져서 45도를 넘나드는 공장에서 작업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납니다. 그 때는 블록체인의 미래에대한 확신으로 불타올랐었는데요, 이것이 너무 급하게 투기적인 요소가 같이 섞이면서 한방에 터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도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해서는 긍정적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분명히 블록체인 기술은 우리 생활을 크게 바꿀 중요한 기술이 될 것입니다.
2017년 12월에 모든걸 털고 나왔으면, 지금쯤 웃으며 바라볼 수 있겠지만, 많은 것을 잃고 난 후에야 제대로 볼 수 있게 된 것에 약간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보고 접근했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이더리움 채굴 시작에 대한 스토리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편은 어떤 이야기를 할 까 잠시 고민해 보고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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